“울산, 혁신 뒷받침할 시스템 구축해야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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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혁신 뒷받침할 시스템 구축해야 재도약”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9.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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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여년간 울산지역 경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잠재성장률이 급락한 가운데 재도약을 위해서는 노동과 자본의 투입을 확대하고,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하며, 혁신을 뒷받침하는 경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3일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의 방준호 과장·송수혁 조사역은 13일 ‘울산경제 재도약 여건 평가 및 성장 선순환을 위한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울산의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6%에서 2010년대 후반 1% 수준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잠재성장률은 한 지역이 안정적인 물가수준을 유지하면서 가용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말한다.

보고서는 지역 잠재성장률 하락 요인으로 △노동투입 기여 하락 △자본투입 둔화 △총요소생산성 부진 등을 꼽았다.

방준호 과장은 “최근 10년간 생산 및 고용 부진이 인구유출을 초래했고, 잠재노동투입을 감소시켰다. 여기에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자본축적이 크게 둔화됐고, 지역내 R&D 투자 등 혁신역량이 낮은 가운데 노동 및 자본의 자원배분 효율성도 저하됨에 따라 총요소생산성이 크게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울산지역 경제의 구조적 특징이 성장을 둔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울산지역 잠재성장률(%)
2001~2005년 2006~2010년 2011~2015년 2016~2020년
6.1 3.7 3.5 0.9

우선 울산의 주력산업 제품(자동차·선박·석유화학·정유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세계경제 성장둔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2010년대부터 상당폭 둔화되는 등 수요의 구조변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또 울산경제는 소수산업 집중에 따른 낮은 포트폴리오 효과와 높은 수출의존도가 결합해 대외충격에 취약하며,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인해 신규 투자창출력이 저하되고 중소기업의 역동적인 성장이 부진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다 울산은 서비스업의 경쟁력이 낮아 소비의 타지역 유출이 큰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지식서비스가 발전하지 못한 점이 성장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울산은 최근 10여년간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잠재성장률이 급락한 가운데 지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노동과 자본의 투입 확대를 지원하고,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하며, 혁신을 뒷받침하는 경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과장은 “인재유출 방지 및 신규인력 유입을 유도하고 퇴직인력 및 여성 고용 활성화하며, 신산업 민간투자 확대 여건을 조성해 생산요소의 활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수요자 중심의 일자리중개를 활성화하고 기업 지원의 효율화, 인프라투자 및 노동시장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인적·물적 투자의 선택과 집중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력 제조업과 관련한 정부출연 연구기관 및 공공기관, 기업내 R&D 부문 등을 유치해 울산만의 특화된 지식기반 서비스를 육성하고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 또 대·중소기업·연구기관·학계간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산업트렌드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고, 도시 공간구조를 전략적으로 설계해 스마트시티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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