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차 한잔과 함께 즐기는 전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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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차 한잔과 함께 즐기는 전시·공연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9.15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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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신정시장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 ‘잇츠룸’.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울산시청을 지나 신정시장 사거리 인근으로 가면 IT 기업 ‘아이티공간’ 사옥 로비 공간을 리모델링해 갤러리 카페로 활용하고 있는 ‘잇츠룸’이 있다. 잇츠룸은 ‘산업문화 갤러리’를 표방하고 지역민과 함께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21년 9월 문을 열었다.

잇츠룸의 공간은 자유분방하다. 165㎡가량의 전시 공간은 단정한 분위기의 다른 갤러리 카페들과는 조금은 다르지만, 다양한 형태의 가구와 책,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면을 흰색 등 무채색으로 채운 일반적인 갤러리 공간과는 다르게 초록색을 입혀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의 눈이 조금 더 편안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공장이 많은 울산의 산업문화와 울산이라는 도시의 성격에 맞게 공간을 꾸민 점도 눈에 띈다. 갤러리 중앙을 장식하는 샹들리에 형태의 조명은 케이블과 백열전구를 활용해 직접 만들었고, 갤러리 곳곳에 배치된 가구들은 울산의 퇴직 노동자들이 사용하던 것을 직접 가져다 놓은 것도 많다. 두 개의 빔프로젝터를 통해 앞선 전시와 현재 진행 중인 전시에 대한 소개 영상도 만들어 보여준다.

또 넓은 공간의 장점을 살려 바뀌는 전시와 함께 가구 등의 배치를 새롭게 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자극과 감상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잇츠룸은 생활문화와 전문작가가 벽을 허물고 전시하는 공간이다. 지난해 열린 개관전에서는 민화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고, 현재는 서양화가 오나경 작가의 개인전 ‘PUM-PING’이 열리고 있다. 앞으로는 베이비부머 등 울산지역 퇴직 노동자들의 은퇴 후 문화활동 등을 담은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

잇츠룸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남녀노소 가족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준비 중이다.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윤혜진 잇츠룸 대표는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휴식하고 차도 마실 수 있는 공연과 전시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누구나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도심속 휴식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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