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CK아트홀은 오는 21일부터 10월30일까지 연극 ‘뷰티풀 라이프’를 무대에 올린다. 연극 ‘뷰티풀 라이프’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 2020년 2월 연극 ‘한번 더 해요’ 이후 2년 6개월의 긴 공백기를 갖고 휴관에 들어갔던 CK아트홀이 재개관 작품으로 선택한 연극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휴먼코미디 장르 특유의 감동으로 대학로 최고의 관객 만족도 평가를 받은 것은 물론, 2019 한류문화대상 ‘뮤지컬·연극부분’ 수상작이기도 하다.
김원진 극작, 조준의 연출로 진행하는 연극 속 주인공 노부부는 1990년대를 살아간다. 그러던 중 중년과 청년으로 시간을 역행해가며 사계절에 어울리는 시대 감성과 감정 변화를 보여준다. 장애가 있는 부인을 남겨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야 하는 남편의 겨울은 계절을 거슬러 가며 철없던 시절의 자기 모습을 비춘다. 40대의 여름, 우연히 자기 몸의 장애를 발견한 부인의 상처가 그려지며 부부는 큰 전환점을 맞는다. 20대의 봄은 오해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커플이 우연히 다시 만나면서 함께하는 풋풋한 모습이다.
이 연극은 누구나 한번쯤 보거나 겪어봤을 일상적인 사건들은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굳건하기에 느낄 수 있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이다. 부부로 살아가며 생기는 사소한 다툼과 무관심으로 인한 상처, 장애를 극복하는 순간 등 이 시대의 복잡 다양한 가정의 모습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주인공 ‘춘식’과 ‘순례’가 등장하는 2인극으로 진행하는 연극은 21일~10월3일에는 안중범과 김효진이, 10월5~17일엔 정경식과 김다정이, 10월19~31일엔 조준과 강민주가 각각 출연한다.
채지윤 CK아트홀 대표는 “힘들 때나 행복할 때 가족과 함께 하기 때문인 것처럼 이 작품을 관람한 관객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사랑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에 재개관 작품으로 선정했다”며 “울산시민과 함께 코로나 상황을 함께 이겨나가며 정서적인 위로를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5000~4만원. 문의 270·2600.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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