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선의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사진)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 을 열고 “다시 그 인물, 다시 그 구도를 확실하게 벗어버리고,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지역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19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당이 큰 위기를 맞이한 현 상황에서도 원내대표 돌려막기, 추대론 등 과거 회귀적 발언들만 나오고 있다”며 “위기일수록 치열한 토론과 경쟁을 통해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게 살아 있는 정당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에게 “지금 비상 상황이어서 추대를 하자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대한민국 역사를 뒤집어보면 6·25 전쟁 중에도 선거를 치렀다. 비상 상황일수록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 경선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선 국면인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며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거쳐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를 지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사의를 밝힌 이후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5선의 주호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날 출마 선언이 나오면서 추대론은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이날 출마 선언을 한 이 의원 외에 현재 김학용·홍문표(4선), 김태호·박대출·윤영석·윤재옥·이종배·조해진(3선) 의원 등이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은 이날 이 의원의 기자회견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해도 원내대표에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상황을 보고 있다. 답을 안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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