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축제는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울산시·울산 중구의 후원으로 열렸다.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문태)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지난 2년간 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 진행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극복 및 주민 화합을 위해 마두희 큰줄당기기를 포함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축제 기간 동헌 앞마당에서는 전국 소리 경연대회, 영남 한복 뽐내기 등 행사가 열렸다. 또 문화의거리 일원 예술작당 문화마켓과 핸드드립 커피 등 먹거리 체험, 어린이놀이터에는 주말 나들이를 나온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사흘간 이어진 축제의 대미는 단연 마두희의 상징 큰줄당기기였다. 중구 원도심 시계탑에서 열린 큰줄당기기에는 한때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동군과 서군 합쳐 2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힘을 모았다. 줄당기기에 참여한 시민들은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마두희 큰줄 만들기가 진행된 성남동 태화강체육공원에서 시계탑 사거리까지 풍물패와 함께 행진하며 축제의 흥을 돋웠다.
통상 마두희 큰줄당기기에서 서군이 이기면 풍요를 가져다준다고 전해지는데 3판으로 펼쳐진 이날 줄당기기 대결에서는 서군이 2대1로 이겨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동군으로 큰줄당기기에 참여한 이찬영(울산고 1) 학생은 “마두희 전수학교 소속으로 지난 9일에 큰줄 만들기에도 참여했는데 직접 만든 줄로 친구들과 힘을 합해 줄당기기를 하니 즐겁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앞으로 울산 마두희가 지역 축제를 넘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마두희 전승에 더욱 힘쓰겠다. 또 내년에는 올해 축제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알차고 즐길거리 가득한 ‘태화강을 활용한 마두희 축제’로 발전시겨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