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울산시의회 첫 인사청문회 ‘현미경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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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울산시의회 첫 인사청문회 ‘현미경 검증’
  • 이형중
  • 승인 2022.09.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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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의회가 지난 16일 8대 개원 이후 처음으로 울산시 공기관인 울산연구원장(임용후보자 편상훈)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울산시의회가 지난 16일 8대 개원 이후 처음으로 울산시 공기관인 울산연구원장(임용후보자 편상훈 전 울산대 교수·행정학)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은 임용후보자의 논문부터, 조직경험, 전문성 부족 등을 지적하고 방만한 관료주의적 공단조직 혁신방안을 주문하는 등 현미경 검증에 주력했다.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의 건 의안 상정 △후보자 선서 후 후보자 자기소개 및 직무수행 계획 발표 △능력·정책·전문성 검증 분야의 질의 및 답변 △도덕성 검증 분야 질의 및 답변 △후보자 최종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능력·정책·전문성 검증’에서 이영해 인사특위 위원은 “박사·석사 논문 중 텍스트가 없어 모사율을 확인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본 의원이 텍스트 확보했는데, 왜 모사율 확인이 안되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이 위원은 “지난 10년간 발표한 논문들 6건을 검토해봤는데 전부 단독저자가 아니라 공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용후보자는 스캔본은 문자가 아니라 그림으로 인식되어 모사율 판단이 불가한 기술적 문제며 공저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나 공익활동이나 기타 활동에 전념하다보니 연구활동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백현조 위원은 “울산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숙지가 되어 있는가”라며 “문화혁신, 조직의 중요성에 대한 논문도 존재해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론이 아닌 실제로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지 우려된다”고 질의했다.

이장걸 위원은 울산시장 의중에 따라 용역 연구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것인지 질의했다. 후보자는 울산연구원은 울산시의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타 시도에 비해 의존도가 낮다며 울산시 요구에 매몰되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의 독창적이고 필요한 연구에 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홍성우 위원장은 교육계에만 있어 매너리즘에 빠진 정책만 추구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울산연구원장 임용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21일 제3차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한편, 울산시의 공기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018년 12월 울산시의회와 울산시가 인사청문 협약을 체결,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 및 후보자의 능력 검증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 인사청문 대상 기관은 울산도시공사, 울산시설공단, 울산연구원, 울산경제진흥원 등 총 4개 기관이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2018년 협약 체결 이후 2019년 울산연구원장, 2020년 울산경제진흥원장, 2021년 울산도시공사 사장과 시설공단 이사장 임용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이어 다섯번째로 열린 인사청문회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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