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직 울산에서만 볼 수 있는 전국 각 지역 공연장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상주예술단체 공연예술축제가 올해는 진화한다. 올해는 울산만의 지역성을 강화한 프로그램이 더해져 관객 호응을 유도해 낼 방안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울산공연장상주예술단체협의회(회장 박태환)는 19일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확인해볼 수 있는 ‘제9회 전국공연장 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을 오는 11월18일부터 12월3일까지 16일 동안 북구문화예술회관 등 울산지역 공공공연장과 민간공연장 등 11개 공연장에서 펼치기로 확정했다.

특히 올해 개막식은 11월18일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울산상주단체협의회 합동공연으로 시작한다. 매년 개막식을 외부 상주단체 초청 공연으로 한 것과 달리 페스티벌을 이끄는 울산의 상주단체의 합동공연으로 마련하는 것이다.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준비되는 울산 상주단체의 합동공연은 단체 간 역량과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관객에게도 페스티벌에 출품한 여러 작품을 한자리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준비했다.

전명수 극단 무 대표가 총감독을, 고선평 연출가가 무대 감독을 맡아 극단 무·극단 푸른가시(이상 연극), 울산문수오페라단·더 스트링스 챔버오케스트라(이상 음악), 김외섭무용단(무용), 풍물예술단 버슴새(전통예술)가 무대를 꾸민다.
이 밖에도 이번 페스티벌에는 인천과 부산 등 전국 공연장 상주예술단체인 김주성 이데아댄스컴퍼니(무용), 부산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음악), 타악연희원 아퀴(전통예술), 극단 올리브와 찐콩·극단 누리에(이상 연극)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프린지 무대로 파래소 국악실내악단(전통예술), 태화오페라단(음악)도 페스티벌 행사 기간에 공연 무대를 함께 꾸밀 예정이다.
박태환 울산공연장상주예술단체협의회 회장은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주단체들이 각자 자신들의 단체에 역량을 투입하다 보니 지역 상주단체 간 교류와 소통에 다소 소홀한 면이 있었다”며 “이런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서로 다른 장르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색다른 무대 공연의 맛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공연장 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은 2014년 시작해, 울산을 포함해 전국단위 각 지역 공연장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상주예술단체의 작품들을 울산지역 무대에서 선보이는 공연예술축제다. 울산상주단체협의회는 10월 초 올해 참가작과 공식 프로그램 일정표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