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냐 협치냐, 여야 원내사령탑 관계설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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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냐 협치냐, 여야 원내사령탑 관계설정 주목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9.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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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가운데) 의원이 정진석(오른쪽) 비대위원장,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9일 원내대표로 5선의 주호영 의원을 선출, 향후 여야 원내사령탑의 ‘정치적 궁합’에 따라 정국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야 원내 지도부에 따르면 두 원내대표 모두 합리적 성품을 갖춘 경륜있는 정치인으로 파국적 상황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에 여야 모두 사활이 걸린 만큼 강 대 강 대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협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관계 설정을 하지 않겠느냐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두 사람 모두 원내 요직을 두루 거친 만큼 안정적인 여야 관계를 지향하며 수시로 소통할 것이라는 기대다.

지난 2020년 9월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시 야당 원내대표로, 박 원내대표는 여당 예결위 간사로 합을 맞춘 바 있다. 여야는 코로나 피해 지원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2017년 5월엔 주 원내대표가 바른정당 원내대표,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여야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에게 예의를 갖춰 대우하고, 박 원내대표 역시 사석에서 국민의힘 의원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주 원내대표를 꼽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를 맞은 상황이라 여야 대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우여곡절 끝에 당 지도부 전열을 정비한 여당은 거대 야당의 ‘창’을 잘 막아 내면서 집권 초기 낮은 지지율로 고전중인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출마를 공식화한 자리에서 “하나된 당을 만들고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여당을 강조하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야당은 다수당으로 민생경제 위기 해결을 주도하는 강한 야당의 모습을 부각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이날 치러진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 경선에서 5선 주호영 의원이 과반을 간신히 넘긴 61표를 얻는 데 그친 반면, 재선 이용호 의원은 42표를 얻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장 이번 선거 결과가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거론하거나 내세우면서 당 운영을 주도하려 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른바 ‘친윤그룹’에 대한 당내 의원들의 견제구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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