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227개 4년제 대학교(일반대·교대·산업대)의 중도탈락생은 9만7326명으로, 재적학생 대비 중도탈락률은 4.9%로 나타났다. 전년도 대비 0.3%p 증가한 수치이고, 이는 2008년 대학알리미 첫 공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도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수업연한 초과 등으로 대학을 그만두는 것을 말한다.
이른바 ‘SKY’ 대학도 역대 가장 높은 중도탈락률을 기록했다. 서울대는 405명(1.9%), 연세대 700명(2.6%), 고려대 866명(3.2%)이 중도탈락했다. 서울 소재 15개 대학으로 대상을 확대해도 중도탈락률은 전년(2.9%)보다 높은 3.1%였다.
울산대학교는 지난해 799명(4.6%)이 중도에 그만뒀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의 작년 중도탈락생은 66명(3.3%)으로 집계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에 다니면서 재수를 하는 이른바 ‘반수’가 늘었기 때문에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서도 중도탈락이 늘어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상위권 대학 학생들은 의약학 계열 진학을 위해 반수를 하고, 상위권 대학에서는 최상위권 대학으로 가기 위한 반수가 많다는 설명이다.
지역 대학에서도 중도탈락률이 심각한 곳이 적지 않다. 227개 대학 중 27곳이 중도탈락률 10%를 넘었다. 이중 수도권은 5곳뿐이고 나머지 22곳은 비수도권 대학이다. 지방거점국립대도 중도탈락률이 높아졌다. 9개 거점국립대의 중도탈락률은 2020년 3.7%에서 2021년 4.3%로 올랐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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