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BP1 유전자(선천 면역센서), 코로나 환자 사망률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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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BP1 유전자(선천 면역센서), 코로나 환자 사망률 높인다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9.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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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ST(울산과학기술원) 이상준(사진) 생명과학과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률을 높이는 유전자가 한국과 미국 공동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이상준(사진) 생명과학과 교수가 선천 면역센서로 알려진 ZBP1 유전자가 신종코로나 환자의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유전자는 세포 속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인지하고, 면역단백질 사이토카인을 만들라는 신호를 준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가 침투한 경우에는 사이토카인을 너무 많이 만들도록 하면서 온몸에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염증이 생기고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 교수팀은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식세포(Macrophage)의 유전자를 제거하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ZBP1 유전자를 찾았다. 이 유전자가 존재하는 대식세포는 코로나 감염에 따른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사멸하지만, 이 유전자를 제거한 대식세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사멸하지 않았다.

연구에 따르면 ZBP1 유전자는 세포 속에 침투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특별히 잘 인지한다. 위험신호를 잘 감지하는 것은 좋지만, 필요 이상으로 사이토카인을 만들어내는 게 문제다. 사이토카인이 너무 많아지면서 동시다발적인 염증성 세포사멸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세포사멸은 전신염증, 즉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켜 환자 사망률을 높인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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