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48초’ 환담…“플랜B 작동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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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바이든 ‘48초’ 환담…“플랜B 작동한것”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9.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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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미국을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짧은 환담을 했다고 대통령실이 22일 전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시내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초대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행사로 애초 예정에 없던 참석이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회의 전 취재진에게 “윤 대통령은 참석 대상자가 아니었는데, 이 회의에 초청됐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종료 후 두 번째로 호명돼 무대 위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했으며, 각국 정상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도중 바이든 대통령과 마주쳤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주변에 서 있다가 손을 맞잡고 48초가량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의 어깨를 잡으며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애초 기대됐던 규모와 형식의 한미정상회담은 사실상 어렵게 된 기류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 정치 일정 등을 이유로 뉴욕 체류 기간을 단축한 데 따른 여파였다. 이날 행사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만남이 정식 회담이 아닌 짧은 환담에 그친 데 대해 “일종의 ‘플랜B’를 작동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외교 일정이 예상치 못하게 변경되면서 애초 기대했던 2차 한미정상회담을 열지 못하게 되자 차선책을 내놨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 자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이 변경되지 않았으면 (회담 성사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여의치 않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9일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한 뒤 국내 정치 일정 등을 이유로 뉴욕 대신 워싱턴DC로 직행했고, 뉴욕 체류 기간이 갑자기 하루 줄면서 회담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가능하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애초 목적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비상 상황이 생겼고, 정식회담이 아닌 실용적 방안도 검토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참모 입장에서 비상 수단을 강구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여러 검토를 한 끝에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는 회의가 (환담하기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결국 21일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 참석을 계기로 행사장 무대 위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잠시 만나 환담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의 환담이 48초에 그친 데 대해 “두 정상이 만난 시간의 총량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IRA에 대한 국내 업계 우려를 전달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우려를 잘 알고 있고 진지하게 협의하자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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