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운명의 한주’ 비대위 가처분·李추가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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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운명의 한주’ 비대위 가처분·李추가징계
  • 이형중
  • 승인 2022.09.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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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번주 법원의 비대위 가처분 심리와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를 앞에 두고 또 다시 중대한 기로에 섰다.

오는 28일에는 이 전 대표가 제기한 3~5차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심리와, 당 윤리위의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심의가 동시에 열린다.

두 사안 모두 결과가 ‘메가톤급’ 폭발력을 가지는 만큼, 이번 주는 국민의힘에 ‘운명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까지 개정해 정진석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 시즌2’를 띄운 만큼, 이번 가처분 심리에서는 지난 1차 비대위 때와는 다른 결론이 나올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법원이 이번에도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줄 경우 당은 다시 대혼돈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3차 비대위’를 또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대신 최근 선출된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원톱으로 정기국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이른바 ‘플랜B’가 가동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다시 비대위원장을 물색하고 비대위 인선에 시간을 쏟기보다는 일단 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정기국회를 넘긴 뒤, 신속하게 차기 지도부를 꾸리는 경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주호영 원톱’ 체제 상황이 된다면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전당대회 시기 논쟁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당 안팎에서 1~2월 전당대회설이 유력하지만, 법원이 제동으로 정진석 비대위마저 붕괴할 시엔 새 지도부를 속히 뽑아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연내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이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법원이 정진석 비대위 체제를 인정한다면 국민의힘은 ‘이준석 가처분 리스크’를 떨쳐내고 ‘정진석·주호영 투톱’ 체제로 국정감사에 돌입하게 된다.

윤리위는 이 전 대표의 ‘신군부’, ‘양두구육’ 등 발언의 적절성 여부뿐 아니라 연일 가처분 신청으로 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당헌·당규에 어긋나는지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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