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전시, 내년 2월 울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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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전시, 내년 2월 울산 온다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9.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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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 ‘원두막이 있는 풍경’, 이중섭 ‘오줌싸는 아이’, 정선 필 ‘인왕제색도’(국보), 18세기 백자 청화 대나무 무늬 각병(국보)(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인성 ‘원두막이 있는 풍경’, 이중섭 ‘오줌싸는 아이’, 정선 필 ‘인왕제색도’(국보), 18세기 백자 청화 대나무 무늬 각병(국보)(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를 내년 2월에 울산에서도 만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0월5일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을 개최한다.

이번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은 수도권에 집중됐던 지역 간 문화 불균형을 극복하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고르게 제공함으로써 국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시작은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을 시작으로 올해 부산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전시를 마련한다. 이어 내년에 대구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인 이후 2월에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이 소개된다. 또 전남도립미술관과 대전시립미술관, 경기도립미술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등 7개 지역에서도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2024년에는 전북도립미술관과 제주도립미술관에 이어 충남도립미술관에서 순회전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울산에서 선보일 ‘이건희 컬렉션’은 지난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시즌1에서 소개됐던 ‘국립현대미술관(MMCA)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의 작품 중 20세기 초반에서 중반까지 한국 근현대 작품을 중심으로 한 50여 점이다. 이 가운데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박수근과 이중섭, 김기창, 천경자 등의 작품도 포함됐다.

울산시립미술관은 MMCA를 비롯해 1년이 넘는 기간 여러 차례 공개됐던 작품을 소개하는 만큼 기존 전시와 달리 울산만의 해석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획 의도를 담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 관장은 “동시대의 컬렉션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역할과 기능이 무엇인지 오는 2월에 소개할 ‘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나아가 아시아 최고의 컬렉션 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는 울산시립미술관의 소장품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한 국가 문화유산의 활용 방안을 확장해 우리나라가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일류 문화 매력 국가’로 나아가는 문화정책을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지난해 4월 국보·보물을 비롯한 문화재와 거장의 명작 등 수집품 약 2만3000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기증 1주년을 기념해 올해 4~8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는 관람객 23만여 명이 다녀갔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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