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의 아픔 겪은 가족사 연극으로 ‘간절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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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의 아픔 겪은 가족사 연극으로 ‘간절곶’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9.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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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푸른가시’가 연극 ‘간절곶’을 서울주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남북분단으로 이산의 아픔과 갈등을 겪어야 했던 한 집안 3세대의 가족사를 다룬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푸른가시’가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우수작품 레퍼토리로 연극 ‘간절곶’(연출·작 전우수)을 오는 30일부터 10월1일까지 오후 4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서울주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분단의 현실 속에서 아프고 힘든 현대사를 살면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특히 남한 출신으로 6·25 전쟁과 함께 인민군이 됐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반공포로로 석방돼 다시 국군으로 입대해야 했고, 북쪽에 두고 온 사랑하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그리워하며 평생을 힘겹게 살아야 했던 울산 사람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했다.

이번 연극은 해맞이 명소이자 희망의 상징인 ‘간절곶’을 연극의 주 배경지로 삼고, 연극의 부제로 ‘아린 기억’을 택해 절절한 이산의 아픔을 상징화했다.

공연에는 배우 이현철이 주연인 규태역을 맡았고, 배우 황성호·노영하·하광준·이나경·김경은·김미영·엄영실·조이안·조상희·박상기 등이 출연한다. 또 이성룡 울산시의회 부의장이 연극 ‘간절곶’에 특별 출연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전우수 연출은 “통일부 이산가족 정보 통합시스템에 따르면 남한의 이산가족 생존자만 해도 4만3700여 명이나 된다. 물론 전부 고령이다. 하지만 화상상봉을 포함해 잠시나마 가족을 만난 이는 고작 3000여 명에 불과하다”며 “북측이 이산가족 만남에 대해 답이 없는 상황에서 연극으로나마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 문의 271·0557.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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