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오늘부터 임협 집중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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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 오늘부터 임협 집중교섭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0.01.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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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 타결 여부 관심집중

해고자 복직 등 난제 많아
현대중공업 노사가 노조의 새 집행부 출범 이후 중단됐던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하기로 해 설 전 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사 모두 임협 교섭 재개에 적극적이라 타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난제가 적지 않다.

13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해 12월10일을 끝으로 중단된 임협 교섭을 14일부터 재개해 설 연휴 전인 24일까지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에 돌입한다.

노조의 새 집행부 출범에 따라 노사 모두 임협 교섭 재개에 적극적이라 설 연휴전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사측이 지난달 내놓은 1차 제시안은 임금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격려금 약정임금 100% + 150만원 지급, 임금체계 개선 및 합리화, 명절귀향비 등 일시금 기본급 전환 등으로 노조 요구안인 기본급 12만3526원(기본급 대비 6.68%) 인상, 성과급 250% 보장, 고용안정, 정년연장, 원하청 총고용 보장 및 불공정거래 해소, 초과이익 공유제 실시 등과 크게 차이가 난다.

따라서 이번 집중교섭을 통해 노사가 의견차를 어디까지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임금은 최근 노사가 합의한 미포조선(4만7000원) 보다 조금 높거나 동종업계와 비슷한 선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안팎의 관측이다.

하지만 노조측이 지난해 법인분할 반대 파업과정에서 불법행위 등으로 징계를 받은 조합원들의 구명을 요구하거나 해고자 복직문제를 들고 나올 경우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교섭이 장기화될수록 조합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노사 모두 조금씩 양보하는 선에서 설 연휴 전 잠정 합의 가능성을 점치는 전망도 많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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