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동학대 신고·검거 해마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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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동학대 신고·검거 해마다 증가
  • 김현주
  • 승인 2020.01.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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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4년새 140여건 늘어

검거 건수도 2배로 껑충

근본적 제도 보완 절실
▲ 자료이미지
지난 12일 여주에서 계모의 학대로 9살 아동이 찬물이 담긴 욕조에서 1시간이나 방치돼 있다가 숨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울산 아동학대 신고건수와 아동학대 검거 건수가 몇 년 새 크게 증가해 아동학대 해결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건은 해마다 평균적으로 1만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매년 신고 건수가 늘고 있다. 2016년 경찰에 접수된 아동학대 건수는 1만830건이지만, 2018년에는 1만2853건으로 3년 새 2000건이나 증가했다.

울산에서도 아동학대 신고와 검거 건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2016년 경찰에 접수된 울산 지역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431건, 검거 건수는 115건이었다. 그러나 2019년 기준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576건, 검거 건수는 23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실제 아동학대 가해자를 검거한 검거 건수는 2016년과 비교해 2배나 증가했다.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 강진희 관장은 “울산은 인구와 비교해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많다. 경찰과 관계 기관 등에 접수된 신고 건수가 1000건이 넘는다.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북구였다”고 말했다.

아동학대 문제가 계속 불거지자 울산시의회가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 아동 보호에 관한 조례를 지난해 11월 제정했지만 같은 달 남구의 어린이집에서 잇달아 아동학대가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아동학대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학대 처벌 강화는 물론, 학대받은 아동의 격리·보호 강화와 부모 교육 등 복합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아동학대 가해자 4명 중 3명은 친부모인만큼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필수 부모교육 실시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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