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공회의소는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BSI가 87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울산지역 제조기업 BSI는 작년 3분기부터 기준치인 100 이하로, 6분기 연속으로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복합 위기 상황에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저성장과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이미 현실화 됐으며, 이는 공급망을 비롯한 설비투자, 공장 가동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기업 운영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조선·기자재(150)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넘지 못했다.
조선·기자재(150)는 최근 LNG선 수주 증가와 더불어 환율 상승으로 수출 마진이 개선되면서 전분기(113)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정유·석유화학(57), 비철금속(80), 자동차·부품(89) 업종의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유·석유화학(57)과 비철금속(80)은 원자재 가격이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서 고환율로 인한 수입 가격 상승으로 악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맞춤형 정책지원으로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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