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노동·교육 개혁 역설, 민주당 국정 발목잡기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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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노동·교육 개혁 역설, 민주당 국정 발목잡기 비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9.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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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수도권 일극의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지방 중심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자는 ‘새로운 융합형 신성장 경제특구 구축’을 정부와 야당에 제안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연금·노동·교육 분야를 3대 개혁 과제로 지칭하고 조속한 국회 차원의 논의 필요성도 밝혔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헤선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을 들고 나오며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데 주력했다.

당내 친윤(친윤석열) 그룹의 맏형으로 꼽히는 정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집권 초반의 성과를 내세우면서, 대내외 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의 역할도 거듭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연설 시작과 함께 “먼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몸을 낮췄다. 집권 후 여권 지지율의 총체적 부진과 여당 내 극심한 내홍 등에 대한 반성으로 운을 뗀 것이다.

그는 “기울어진 의회 권력의 난맥을 탓하기에 앞서 집권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저희들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사죄드린다. 새로운 각오로 새롭게 변하겠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중 패권경쟁 가속 등 급변하는 대외 위기 상황을 거론하면서 국회가 정쟁을 멈추고 위기 앞에서 일치 단결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를, 세계사적 도전에 맞서는 대한민국의 첫 응전 대책 회의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 등을 두고선 야당 등을 싸잡아 질타했다.

그는 “지난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잃어버린 5년의 그림자가 너무 어둡고 너무 짙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문재인 정부 지난 5년을 ‘잃어버린 5년’으로 규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정권 교체라는 명백한 현실마저 부정하고 있다”며 ‘국정 발목’ ‘망국적 입법 독재’ ‘대통령을 향한 마구잡이식 흠집 내기, 저주와 증오’ 등 강경한 표현까지 사용하며 비난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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