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북에 또 발목…‘리그우승 올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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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북에 또 발목…‘리그우승 올인해야’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10.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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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조규성이 역전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서 뼈아픈 패배를 겪은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와 K리그1에서 다시 마주한다.

아마노 준의 징계와 가을 트라우마 재현에 대한 불안감 등 악재를 털어버리고 울산이 승리를 가져올 지 관심이다.

울산과 전북은 8일 오후 4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A 35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FA컵 준결승전을 치른 지 3일 만이다.

FA컵에선 울산과 전북이 정규 시간 90분간 1대1로 맞선 끝에 연장 후반 4분 전북의 조규성이 결승골로 울산은 지난해에 이어 또 4강에서 주저앉았다.

이로써 전북은 2020년 이후 2년 만에 FA컵 결승에 올랐고, 올 시즌 정규리그와 FA컵 2관왕을 노린 울산은 또 한 번 전북에 발목이 잡혔다.

리그 1위(승점 69·20승 9무 5패)를 지키고 있는 울산은 이제 K리그1 우승에 ‘올인’한다.

2위 전북(승점 64·18승 10무 6패)과 승점 차는 5로, 이번 대결이 우승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이 승리하면 3경기를 남기고 승점 차를 8까지 벌려 우승에 바짝 다가갈 수 있고, 전북이 이기면 승점 차는 단 2점으로 줄어든다.

올 시즌 정규리그 전적에서는 두 팀이 1승 1무 1패로 백중세를 보였다.

현재로서는 울산이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3년 연속 ‘가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시즌 막바지 전북에 우승을 내준 기억이 있어 안심할 수 없다.

FA컵 4강에서 레오나르도의 퇴장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 패한 울산은 전북전 연패를 막기 위해 분위기를 다시 살려야 한다.

공격형 미드필더 아마노 준이 경고 누적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사후 징계로 35~37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하는 악재까지 겹친 가운데, 울산은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엄원상(11골 5도움)의 부활과 마틴 아담 바코 등에게 기대를 건다.

전역 후 복귀한 조규성을 비롯해 바로우, 한교원 등이 버티고 있는 전북은 직전 FA컵에서 부상으로 물러난 풀백 김진수의 출전 여부가 변수다.

함께 파이널A에 속한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5)는 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6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6)를 상대하고, 4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9)와 5위 강원FC(승점 48)는 같은 날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만난다.

파이널B에서 주목할 경기는 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FC서울의 ‘슈퍼매치’다.

K리그 전통 강호로 불리던 두 팀이 파이널 B에서 만나 ‘슈퍼’(Super)의 의미는 다소 퇴색됐지만, 강등권에서 멀어지기 위한 절박한 싸움이 펼쳐진다.

서울은 8위(승점 41), 수원은 10위(승점 37)를 지키고 있다.

5일 FA컵 4강전을 치른 서울은 대구FC와 연장 승부를 펼쳐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다만 1대0 승리로 6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고, 특히 최근 리그에서 서울에 2연패를 안긴 대구를 꺾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직전 34라운드에서 최하위 성남FC(승점 25)를 2-0으로 꺾고 4경기 무승(1무 3패)을 끊어낸 수원은 오현규 등을 앞세워 순위를 끌어올리고자 한다.

앞서 시즌 세 차례 대결에선 서울이 수원에 2승 1무로 앞섰다.

박재권기자·일부연합뉴스

◇ K리그1 35라운드 일정



< 파이널 A >

△ 8일(토)

포항-제주(14시·포항스틸야드)

울산-전북(16시 30분·울산 문수축구경기장)

강원-인천(19시·춘천송암스포츠타운)

< 파이널 B >

△ 9일(일)

수원-서울(14시·수원월드컵경기장)

김천-성남(16시30분·김천종합운동장)

대구-수원FC(19시·DGB대구은행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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