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주자 동서발전, 사장 전문성 공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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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주자 동서발전, 사장 전문성 공방 전망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10.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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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울산지역 피감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부터 국정감사를 받는다. 사장의 경영철학 등이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국회 산자위와 여야 의원들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부터 전남 나주 한전엠씨에스(주)에서 진행되는 국감에서 한국동서발전은 올 상반기 14조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한 한국전력과 산하 발전회사들과 함께 심각한 경영문제 등에 대해 전방위 감사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이날 동서발전 감사에선 김영문 사장 채용 과정에서 논란이 된 “업무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전력 산업분야 경험도 전무하다”라는 직무수행계획서와 함께 경영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간 날선 공방이 예상된다.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의원들은 “연매출 4조8000억원 대형 공기업인 동서발전 사장에 비전문가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특혜논란이 있다”라는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직전 차관급인 관세청장 등을 역임하면서 동서발전 사장자격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적극 엄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 구자근(경북 구미갑)의원측은 동서발전 등으로부터 사전 입수한 국정감사 자료를 근거로 “에너지 공기업은 다른 공공기관보다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업무 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묻지마 낙하산 인사로 채용 과정의 공정성은 모두 무너지고 정부 눈치보기에 급급한 기관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울산 출신 국민의힘 권명호(동)의원은 한국전력 감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10일 “올 상반기 누적적자 14조원, 올 하반기까지 30조원의 천문한적인 적자가 에상되는 한국전력에 대한 감사에 집중할 것”이라며 “한국전력의 재생 에너지와 출력제어 문제를 비롯해 전반적인 감사를 통해 지난 5년간의 경영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야의 극한 대치가 국정감사 2주차에 접어들면서 한층 더 격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여야간 격돌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논란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일 국감이 시작되면서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통보부터 유병호 사무총장의 문자 메시지 논란,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야당의 ‘친일국방’ 비판,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된 모습이다.

국감 1주차에서 서로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여야는 연휴 기간 전열을 가다듬은 뒤 2주차 국감에서 총력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법사위의 11일 감사원 대상 국감이 최대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의 문자메시지 노출 사건을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유착이라며 이른바 ‘대감 게이트’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대감 게이트는 민주당의 정치 공세일 뿐이라며 감사원을 엄호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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