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연료전지 대형선박 실증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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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연료전지 대형선박 실증 나서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0.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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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조선해양은 11일 쉘, 두산퓨얼셀, 하이엑시엄, DNV선급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연료전지를 대형 선박에 적용하는 실증 사업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에너지기업 쉘(Shell) 및 두산퓨얼셀, 하이엑시엄, DNV선급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의 골자는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하고 쉘이 운영하는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600㎾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탑재해 2025년부터 1년간 무역항로에서 실증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실증선 건조와 선박용 SOFC 배치 설계·설치, 선박 시스템 통합 작업을 맡는다. 쉘은 실증선 발주와 관리, 운항을 담당하고, 두산퓨얼셀과 하이엑시엄은 선박용 연료전지를 개발해 공급한다. DNV선급은 실증선의 구조와 설비 검사를 할 예정이다.

국제해사기구는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환경규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에서는 수소, 암모니아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원과 더불어 연료전지를 적용한 선박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조선·해운업계는 친환경과 디지털이라는 두 축 아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연료전지 선박 실증을 통해 향후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점하고 해양 탈탄소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캐리 트라우스 쉘 수석부사장은 “이번 컨소시엄 협력으로 빠른 시일 내에 선박의 탄소 발생량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쉘은 탄소 중립 비전을 공유하고 해양 탈탄소화를 위해 노력하는 조선·해운 분야 선도 기업들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협약과는 별도로 육상 및 선박용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SOFC 관련 자체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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