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회 울산 전국체육대회 5일째인 11일 울산시 선수단은 이날 하루(오후 8시 기준)에만 금메달 8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9개 등 총 23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순항했다. 울산시 선수단은 이날까지 금메달 52개, 은메달 38개, 동메달 52개를 수확했다.
전통의 효자종목인 씨름에서 물꼬를 텄다. 7체급 중 6체급에서 4강에 진출, 메달사냥에 나섰다.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씨름 남자 일반부 소장급(80㎏급) 결승에서 노범수(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가 제주대표 장현진(제주특별자치도청)을 2대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팀동료 김무호도 역사급(-105㎏) 결승에서 전남대표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을 2대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안았다.
울산시 선수단은 씨름에서만 이날 금 2개, 은 3개, 동 1개 등을 추가하며 이전 대학부 등을 합쳐 금 5, 은 3개, 동 5개로 종목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다이빙 간판 김수지(울산시청)는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여자 일반부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5차 시기 합계 271.75점을 받아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지난 9일 3m 스프링보드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9일 5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울산선수단의 김건오(한국체대 4)는 이날 울산시 일원에서 열린 육상 남자 대학부 하프마라톤(21.0975㎞)에서 1시간7분51초의 기록으로 우승, 대회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레슬링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 레슬링 경기장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남자일반부 77㎏급에 출전한 노영훈(울산남구청)은 결승에서 김지호(전북도청)에 3대1 판정승을 거두고 금 사냥에 성공했다.
여자일반부 자유형 76㎏급에 출전한 백지민(충북보건과학대)은 은메달, 남자대학부 82㎏ 그레코로만형에 출전한 최병문(경운대)은 부상으로 준결승에서 기권해 동메달에 그쳤다.
테니스에서는 남자 대학부 개인전에 출전한 박용준(울산대)이 결승에서 충남대표 추석현(순천향대)을 2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기대했던 역도에서는 남자 일반부 73㎏급의 원정식(울산시청)이 동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축구 종목에서는 남자 대학부의 울산대와 일반부 울산시민축구단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시선수단은 득점 종합순위에서는 총득점 1만1817점으로 전남(1만1953점)에 이어 17개 시·도 중에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종합순위 1위는 1만9480점의 경기도가 차지했고, 이어 경남(1만9145점), 서울(1만7648점) 순으로 집계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