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코치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방향을 잡는데 이번 전국체전만큼은 제 자신의 감을 믿었습니다.”
울산시민축구단은 1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천안시축구단과 전후반 0대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1로 승리했다.
골키퍼 최성겸은 경주한수원축구단과의 준결승전 승부차기에서 3개의 슈팅을 막아냈고, 결승전 승부차기에서도 2개의 선방을 해내는 등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성겸은 “대학교 졸업하고 입단한 팀이 울산시민축구단인데 K4리그와 전국체전 등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성겸은 “올해 컨디션이 좋지 못해서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는데,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감독님이 승부차기를 대비해 투입할 테니 준비하라고 하셔서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최성겸은 경주한수원축구단과의 준결승전 승부차기에서 3개의 슈팅을 막아냈고, 결승전 승부차기에서도 2개의 선방을 해냈다.
최성겸은 승부차기 선방의 비결로 “평소 코치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편인데 이번 전국체전만큼은 제 자신을 믿고 스스로 방향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꽃미남 골키퍼로 알려진 최성겸은 “과찬이다. 우리 팀에 나보다 잘생긴 선수가 훨씬 많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해 본 최성겸은 “평소 동경하던 선수들이 뛰던 곳에서 뛰어 영광이었다. 또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성겸은 “올 시즌엔 팀이 부진했으나 전국체전 우승을 계기로 내년까지 기운이 이어져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