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향기 전하는 ‘누나별 북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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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향기 전하는 ‘누나별 북 콘서트’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10.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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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수문학관이 15일 가을 연례행사인 지역문화인과 함께하는 ‘따로 또 같이 추억 나들이-누나별 북 콘서트’를 마련한다. 사진은 지난 행사 장면.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오며 문학관에서 문화와 어우러지는 가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오영수문학관(관장 이연옥)의 가을 연례행사인 지역문화인과 함께하는 ‘따로 또 같이 추억 나들이-누나별 북 콘서트’가 15일 오후 5시30분 펼쳐진다.

올해는 문학관 야외공연장을 주무대로 여는마당, 들임마당, 펼침마당, 닫는마당, 곁들임마당 등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한다.

여는마당에서는 김성수 울산학춤보존회 고문의 ‘울산학춤’ 독무에 이어 우리나라 1세대 마임이스트 유진규 선생이 굿에서 악귀를 쫓는 데 쓰이는 신칼로 우리를 싸우게 하는 모든 갈등을 풀고 하나 되기를 바라는 비나리 몸짓을 풀어내는 ‘신칼로 올리는 비나리’를 선보인다.

내빈소개인 들임마당에 이어지는 ‘본무대’ 펼침마당에서는 라뮤소년소녀합창단이 오영수 선생의 단편소설 ‘낮도깨비’를 음악극으로 들려준다. 또 시각장애인낭송가 김민서씨가 소설 ‘윤이와 소’를 낭송한다.

특히 기성 배우가 아닌 울산문인협회 회원들로 구성된 문인극회 쫄병전선(단장 정은영·회장 김해자) 단원들이 펼치는 연극도 무대에 오른다. 쫄병전선 단원들은 정영숙 수필가가 각색한 오영수 선생의 소설 ‘화산댁이’를 수개월 동안 연습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이영필 시인이 화산댁이로 열연하고 둘째 아들 역으로는 김동관 시조시인이 숨은 연기력을 뽐낸다. 또 이다은(며느리), 유정숙(손녀), 조원채(복술이), 박규리(옆집 처녀), 황지형(처녀 엄마), 배재록(처녀 아버지) 작가 등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잠시 펜을 놓고 연기를 펼친다.

마지막 무대인 닫는마당은 뮤직팩토리 딜라잇(대표 차동혁)이 스루두, 헤삐끼, 까이샤 등 이름도 생소한 브라질 타악기 반주에 독창적인 안무와 퍼포먼스를 곁들인 흥겨운 무대로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부대 행사로 열리는 곁들임마당에서는 관광두레 반구대의 고요한 밤과 태기리 주민들이 손수 가꾸고 수확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여기에 간절곶원예힐링하우스는 공기정화식물로 널리 알려진 아레카야자 나무 등 반려식물을 판매하는 ‘식물수다, 반려식물에게 말을 걸다’ 코너도 마련한다.

이연옥 오영수문학관 관장은 “무언극으로 시작해 어린이들의 맑은 목소리로 들려주는 음악극, 지역 문인들이 열연을 펼치는 문인극 등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무대를 마련한다”며 “특히 오영수 선생의 작품으로 오영수문학관에서 지역 문인들이 연극을 하는 ‘화산댁이’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의 264·8511~3.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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