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및 3분기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취업자 수는 5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9300명(1.7%) 증가했다. 울산지역 취업자는 올 3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증가폭은 둔화됐다.
3월(2500명), 4월(8300명), 5월(1만9300명), 6월(2만1700명) 등 매월 증가폭이 늘던 취업자 수는 7월(1만8200명), 8월(1만4600명), 9월(9300명) 등 최근들어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전년동월 대비 1만5000명 늘면서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대(3200명), 50대(1800명)도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다.
반면 지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30~40대의 낮은 고용률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동월대비 30대(-6100명)가 가장 크게 줄었으며 40대(-4500명), 15~19세(-100명)가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울산의 주력산업인 제조업 취업자가 1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000명(7.4%) 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건설업에서도 전년 동월대비 8000명(18.7%) 증가했다.
반면 대표적인 대면서비스업인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7000명(-7.0%) 감소했으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도 전년동월 대비 4000명(-2.2%)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가 1만4000명(-14.8%) 줄어드는 등 전년 동월대비 1만8000명(-17.5%)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 대비 2만8000명(6.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37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8000명(8.0%) 늘었고, 임시근로자는 10만3000명으로 2000명(-1.6%) 감소했다.
지난달 울산의 고용률은 59.9%로 전년 동월대비 1.3%p 상승했다. 다만 울산지역 고용률은 여전히 전국 평균 고용률(62.7%)에는 한참 못미쳤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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