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는 울산 부동산시장 월세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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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는 울산 부동산시장 월세만 오른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0.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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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모를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주택·오피스텔 매매와 전세 모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셋값은 하락했지만 월세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9월 울산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0.64%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하락폭은 전월대비(-0.45%) 확대됐고, 2019년 1월(-0.67%) 이후 3년8개월만에 가장 컸다.

울산의 아파트값이 8월 -0.63%에서 지난달 -0.88%를 기록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특히 북구의 경우 한 달 만에 1.00%나 하락했고, 동구(-0.94%), 남구(-0.93%), 울주군(-0.75%), 중구(-0.71%)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울산 연립주택 가격은 -0.14%에서 -0.23%로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비해 단독주택은 0.11%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가을 이사철이 무색할 정도로 전셋값도 급락했다.

울산 주택 전셋값은 지난달 0.52%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했다. 7월 -0.01%에서 8월 0.33%, 9월 0.52% 등을 하락폭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하며 월세 가격은 주택종합 기준 0.27% 올라 2019년 12월 이후 34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울산지역 월세 가격 상승률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월세가격 상승세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월세 평균 가격도 12만원 넘게 올랐다. 9월 울산 주택 평균 월세는 66만7000원으로 2년 전(54만6000원) 보다 12만1000원 높았다.

이처럼 울산 주택 가격 상승세가 꺾인 가운데 오피스텔 가격도 2분기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오피스텔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3분기 울산지역 오피스텔 가격이 0.3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오피스텔 가격은 2018년 1월 첫 공표 이후 14분기 연속 하락하다 지난해 3분기 상승으로 전환했고,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 2분기 0.03% 하락하더니, 3분기엔 하락폭을 더 키웠다.

오피스텔 전·월세 시장도 아파트 시장과 비슷한 분위기다. 3분기 울산의 오피스텔 전셋값은 0.20% 하락했지만 월세는 0.22% 올랐다.

매매가격은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월세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3분기 울산 오피스텔 수익률은 4.35%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은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 증가 등의 영향에 따른 거래심리 위축으로 오피스텔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반면 연속적인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임차인 이자 부담 영향으로 월세 선호가 증가했고, 직주 근접한 단지 위주로 월세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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