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위로 돼준 그때 그시절의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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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위로 돼준 그때 그시절의 멜로디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10.19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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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혹은 인기 가수의 음반 발표가 있을 때면 길게 줄을 서던 레코드점은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LP, 테이프, CD 등이 사라지고, 신곡은 거의 음원으로 발표하는 세상이 됐다. 이런 레코드점을 배경으로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일상과 추억을 되새겨 보는 새로운 연극을 울산지역 극단에서 처음 소개한다.

극단 무(대표 전명수)가 제93회 정기공연으로 연극 ‘멜로디’(연출 전명수·극본 김행임)를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울산 북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상주예술단체 극단 무(無)가 제19회 무룡아트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올해 창작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연극의 주 무대는 양정동 701에 있는 버스정류장과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될 레코드점 ‘멜로디’다. 버스정류장 가까운 곳에는 공중전화 부스가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며 누군가의 설렘을 기다린다. 레코드점 스피커에서 간간이 들리는 멜로디를 따라가면 누군가의 인생과 추억이 있다. 주인공 연호는 간간이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멜로디를 선사하기도 한다.

연극 ‘멜로디’는 극단 무가 처음 시도해 보는 음악을 따라가는 스토리극이다. 멜로디를 따라가는 배우의 섬세한 감정선과 박종원 댄스 컴퍼니와 협업으로 융합 퍼포먼스를 시도하며 극적 재미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자 노력했다.

극본을 쓴 김행임 작가는 “한국인의 독특한 정서는 많은 이야기의 소재가 되고 노랫말이 되어 지친 우리들의 일상을 위로해 줬다”며 “객석에 앉아 젊은 시절 멜로디가 위안을 주던 하루를 떠올리며 추억을 되새기고, 연극을 즐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무료.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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