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의 풍속화속으로 직접 들어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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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의 풍속화속으로 직접 들어가볼까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10.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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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립미술관이 20일부터 내년 2월19일까지 XR랩에서 선보이는 ‘엑스(X) 미인도’ 영상.
울산시립미술관이 미디어아트 전용 전시관 XR랩의 세 번째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조선시대 회화를 기반으로 최첨단 확장 현실 기술이 접목된 영상예술 작품을 통해 조선시대의 낭만적인 풍류가 담긴 일상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울산시립미술관(관장 서진석)은 20일부터 내년 2월19일까지 미술관 지하 1층 XR랩에서 ‘엑스(X) 미인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화가 혜원(蕙園) 신윤복의 풍속화를 실감미디어 영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신윤복의 풍속화 등을 통해 드러나는 동양 사상은 자연 순환과 융합, 사물의 상호보완, 가치의 중의성을 함축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적 가치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한 것이 동양의 전통 회화다. ‘엑스(X) 미인도’는 이러한 관점을 반영해 최첨단 확장 현실 기술과 연극, 사진, 의상, 화장기법 등을 활용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는 영상을 보여준다.

XR랩의 정면과 좌·우·위·아래와 바닥까지 확장된 영상은 조선시대 한양의 한가운데 서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신윤복의 대표적 풍속화인 ‘단오풍정’ ‘월하정인’ ‘월야밀회’ 등을 차용한 이번 작품은 조선의 낭만적인 풍류를 보여줌과 동시에 그 상황과 감정을 현대인들도 느낄 수 있도록 생생하게 전달한다.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총연출을 맡은 양정웅 감독이 ‘엑스(X) 미인도’의 총감독을 맡았다. 양 감독은 미디어아트, 영화, 오페라, 뮤지컬, 무용 등 전방위 장르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기술가들과 협업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시각특수효과 분야 전문가인 신지호, 사진작가 김용호,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등이 제작에 참여해 고전 인물의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작품 속 우리 전통의상과 소품에 대한 고증도 마쳤다.

양정웅 감독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신윤복의 유명 그림을 배우들이 재현하는 실험적 영상을 만들었다. 그림을 2차원 공간에서 3차원 공간으로 확장하고 그 이면의 세계를 조명하려고 애썼다. 다양한 관점과 생생한 경험으로 이색적인 조선 회화를 만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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