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캐디들 “법인측 횡포”
항의 기자회견·시위 펼쳐
울산개발 “범죄행위 징계”
노캐디제 시행과 무관 입장
울산컨트리클럽(이하 울산CC)의 운영사인 (사)울산개발이 경기보조원(캐디) 자치회 소속 직원 5명에 대해 출장정지 징계를 내리자 자치회 소속 캐디들이 반발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울산CC 자치회 소속 캐디 30여명은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CC 경기보조원 노동자들의 대화 요구를 묵살하고 부당한 징계와 자치회의 권한을 무시하는 횡포를 자행하는 울산개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울산CC 소속 캐디들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아 노조 결성이 불가능해 개장 초기부터 노조 성격을 가진 자치회를 구성해 캐디 교육, 출근시간 및 근무 형태, 조편성 등을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울산개발의 조치에 반발한 자치회 소속 캐디 80여명은 골프장에서 항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쳐왔다.
자치회 관계자는 “현 이사장이 복지축소, 노캐디 운영, 조편성 권한 등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캐디들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면담 요청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울산개발은 이에 대해 “징계를 받은 캐디들은 불미스러운 행위로 형사처벌을 받는 등 범죄행위를 저지른 자로 고객들에게 경기보조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며 “또 노(no) 캐디제 실시 과정과 이번 출장정지 조치건과는 무관하며, 캐디들의 기습적인 파업으로 심각한 영업 손실과 이미치 추락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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