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감 방해하려는 도발” - 국힘 “이재명 檢수사 협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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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감 방해하려는 도발” - 국힘 “이재명 檢수사 협력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10.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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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힌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발 야당당사 압수수색으로 극한대치로 치닫고 있는 여야 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하루 앞둔 24일 ‘죽기살기식’으로 격한 공방을 펼쳤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중앙 당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국회 국정감사를 방해하기 위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검찰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 직전인 오전 8시45분께 여의도 중앙당사에 진입,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는 현 정권에 대한 집단 성토장이 됐다.

이재명 대표는 회의에서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주에 이어 국감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또 침탈했다. 이는 25일 대통령 시정연설을 앞두고 극한적 파행을 유발하는 반성 없는 도발이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협치는 없고 협박만 있다. 염치는 없고 파렴치만 난무한다”(정청래 최고위원), “그 옛날 탱크와 군홧발이 쳐들어왔던 것과 압수수색과 기소라는 무기를 갖고 또 다시 힘없는 무고한 사람을 짓밟은 지금의 모습은 뭐가 다르냐”(고민정 최고위원) 등 비판 발언도 잇따랐다.

이 대표는 오전 당사를 찾아 울먹거리며 “국정감사 도중에 야당의 중앙당사 침탈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이날 오전 울산 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이것이 윤정권의 정의인가?’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사상 초유의 야당 탄압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오직 민생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우리의 피켓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들고나온 ‘대장동 특검’ 카드를 ‘물타기 특검’ ‘이재명 지키기 특검’으로 거듭 규정하고 이 대표를 향해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라며 총공세를 폈다.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 대표를 직접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내자 이에 발맞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의 ‘대장동 특검’ 요구에 대해 “지금 국면을 모면해보려는 물타기, 꼼수에 불과하다”며 “검찰 수사가 잘못됐다면 재판 과정에서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힐 것이다. 이 대표는 당장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대장동 특검’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는 전혀 가당치 않다”고 일축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를 겨냥, “야당 탄압, 정치 보복을 외쳐본들 있는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 이 대표는 성실히 수사에 협력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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