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과 부산, 경남 3개 시도의회가 각 시도별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을 통해 부울경 공동 번영과 상생 모색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부울경 특별연합’이 사실상 무산되고, 초광역 ‘경제동맹’이 예고된 가운데, 이들 3개지역 시도의회 의원들이 의회차원에서 지역상생 발전에 머리를 맞대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향후 도시간 공동 성장발전 방안이 제시될 지 주목된다.
울산시의회(의장 김기환·사진)는 25일 오후 5시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 3층 회의실에서 부산시의회가 주관하는 ‘부울경 시도의회 상생 협력 합동 워크숍’에 의원 전원이 참석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울산과 부산, 경남 광역의원 100여명이 참석하며,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박형준 부산시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도 참석한다.
워크숍에서는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김진부 경상남도의회 의장이 부울경 상생발전 공동 협력 선언문을 채택한다.
이어 3개 지역 시의장들이 동시에 LED 스크린을 터치하면 화합과 희망찬 미래를 상징하는 영상이 무대에 상영된다. 동시에, 참석한 시도 의원들이 함께 핸드피켓을 들어 화합과 협력의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으로부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추진상황 경과보고를 청취하고, 부산·울산·경남의 현재와 미래 발전상을 담은 동영상 상영, 기념촬영, 만찬 등을 통해 시도의회 간 결속을 다질 예정이다.
행사종료 후 자리를 옮겨 3개 시도 각 위원회별 의정활동과 정보 공유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해 의원들의 친목과 전문성 향상을 도모한다.
이번 합동 워크숍은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부산·울산·경남의 협력과 상생 동반 발전을 위해 각 지역의 민의를 대변하는 각 시도의회에서 앞장서자는 취지로 울산시의회와 경상남도의회를 직접 방문 제안했고, 각 의장들이 동의함으로 성사됐다고 울산시의회는 설명했다.
특히, 울산·부산·경남 시도의회는 이번 행사 이후로도 정기적인 교류를 활성화해 지속적인 결속을 다짐은 물론 지역소멸 위기 등 현안에 대해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은 “울산과 부산, 경남은 한뿌리다.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울산과 부산, 경남은 공동운명체로서 함께 해왔고, 또 앞으로도 함께 해나가야 할 동반자다”라며 “2030년 부산이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울산시의회는 물론, 울산 시민도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시의장은 “부산이 잘되는 길이 곧 울산이 잘되는 길이고, 경남이 잘 되는 길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새로운 지방시대 울산과 부산, 경남의 시도의회가 함께 할 수 있는 만남을 자주 만들어 지방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해 나가는 주도적 역할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