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경기에서 울산시 장애인 선수단의 이삼섭(52·울산중구청)과 김정준(44·울산중구청)이 남자 복식 WH1, WH2(선수부)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른 장애우의 추천과 재활 차원에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는 이삼섭과 김정준은 “(동메달을 땄던)단식경기에서 미련이 남아 좀 아쉽다”며 “울산에서 열리는 게임에 좋은 결과를 얻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한 집안싸움이었던 결승전에 대해서는 “우리 중구청이 잘하는 것도 있고 조가 잘 짜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며 “복식은 잘하는 지역이 우리 울산이랑 대구, 제주도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김정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답했고 이삼섭은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많은 준비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들은 “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통증이 있었는데 운동을 통해 극복했다. 배드민턴을 하면 사회생활이 잘되고 사회성이 발달한다”며 장애우들에게 운동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이삼섭은 “운동할 때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난다. 생전에 효도할 걸 하고 후회한다”라고 말했다. 김정준은 “이번 체전에 와이프랑 딸 둘이 응원하러 왔다. 단식에서 좋은 결과를 못보여 줘서 아쉽지만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서 다행이다”며 “집사람과 딸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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