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親尹’합류 조강특위 출범 당협정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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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親尹’합류 조강특위 출범 당협정비 속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10.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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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친윤(친윤석열)’중심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 1년5개월 뒤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칼’을 빼들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조강특위는 우선은 사고(부실) 또는 공석 중인 69개 당원협의회의 조직위원장을 선임하기 위한 것으로, 당무감사 시점과 맞물려 친정체제로의 구축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현역의원 5명과 공석인 1개의 당협이 포진된 울산에선 조강특위와는 크게 관계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전국 당협을 대상으로 당무감사와 관련해선 속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정진석 비대위는 27일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어 조강특위를 구성했다.

당규에 따르면 조강특위가 당 지도부 의결을 거쳐 조직위원장을 인선하면 이후 해당 조직위원장이 지역 당조직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이 되는 만큼, 조강특위는 사실상 당협위원장을 인선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조강특위는 김석기 사무총장(위원장)과 이양수·엄태영 부총장이 당연직이다. 원내에선 배현진(서울 송파을)·최춘식(경기 포천·가평) 의원이, 원외에선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과 함인경 변호사가 합류했다.

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소장파 의원이다. 최 의원은 경기도의원과 경기도당위원장을 지냈다. 총선을 대비해 수도권의 당협 정비가 가장 시급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원외인사인 함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부터 캠프에 합류했으며, 당선인 시절 상근보좌역을 맡았다. 원외위원장 몫이면서 당 사정에 밝은 당료 출신이라는 점이 고려된 인선으로 해석된다.

조강특위가 조직위원장을 선임할 ‘사고 당협’에는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서울 노원병) 전 대표와 김철근(서울 강서병) 전 당대표 정무실장의 지역구가 포함됐다. 강승규(서울 마포갑)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오신환(서울 관악을) 서울시 정무부시장, 손영택(서울 양천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신범철(충남 천안갑) 국방부 차관 등 공직 임용에 따른 탈당과, 김진태(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강원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대전 동구) 등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자진 사퇴도 주요 사고당협 사유다.

당내 일각에선 이번 조강특위에 친윤(친윤석열) 인사로 분류되는 배 의원과 함 위원장 등이 합류한 것을 두고 조직 정비에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같은 시각에 대해 “그런(당내) 일각이 어디에 있나. 나는 조강특위가 친윤 인사로 채워졌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도 추천한 사람(함 위원장)이 있다”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도 조강특위가 친윤 성향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건 모른다. 원외위원들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다. 사무총장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나는 한 명도 추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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