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인물인 ‘신라 충신’ 박제상의 삶이 오페라로 소개된다.
전문성악앙상블인 글리앙상블(예술감독 이승욱·연출 주진)은 오는 30일 오후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충신 ‘박제상’의 의기와 충절을 느낄 수 있는 창작 오페라 ‘박제상’을 무대에 올린다.
신라 충신 박제상은 그동안 소설, 연극, 뮤지컬 등으로 다양하게 소개됐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망부석 설화의 주인공인 그의 부인의 이야기도 곧잘 소개되며 오페라로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박제상만으로 만들어진 오페라는 없었다. 이에 글리앙상블은 박제상만으로 오페라를 만들어 지난해 성공적으로 공연하고, 이번에 앙코르 무대를 가진다.
이번 공연에는 관객의 흥미와 재미를 더하기 위해 색다른 장치를 가미했다. 바로 관객이 될 각양 각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당시 상황을 참고로 이야기를 꾸몄다. 그 결과 글리앙상블만의 ‘박제상’에서 소개되는 합창 ‘저 바다로 노를 저어’와 김씨 부인의 아리아 ‘아픈 그리움’ ‘한 마리 새가 되어’, 복호 왕자의 아리아 ‘지혜의 불을 지펴’ 등이 탄생했다.
이 밖에도 무대와 관객의 교감을 위해 모든 아리아엔 자막을 볼 수 있도록 스크린을 별도로 설치, 더욱 깊이 내용을 전달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이승욱 글리앙상블 예술감독은 “대사 문장력의 밀도를 시적 수준으로 높여 관객이 서사적인 분위기에 빠져들 정도다. 배우들도 노래뿐만이 아니라 연기에도 혼신을 더해 극적이며 입체적인 오페라 ‘박제상’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글리앙상블은 2003년 창단 이후 청중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순수합창,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2018년에는 울산시로부터 전문예술법인·전문예술단체 지정을 받기도 했다. 입장료 1만원.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