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녹색 민방위복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장례 지원과 아울러 가용 응급의료체계를 총가동해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관계 공무원을 1대1로 매칭시켜 필요한 조치와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 행안부 등 관계부처로 하여금 핼러윈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해 질서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담화문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없이 곧바로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았다. 이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 설치된 사고수습본부를 찾아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즉각적인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전원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모든 일정과 국정운영의 순위를 사고 수습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모든 발표는 국민께 정확히 전해져야 한다. 유가족 마음을 헤아려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신속한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이를 언론에 실시간으로 정확히 알리라”고 지시했다.
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 부처 및 관공서 조기 게양 등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김 수석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경북 봉화의 광산 매몰 사고와 관련해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 작업에 임해달라. 국가가 단 한 분의 생명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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