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친윤그룹’ 60여명 모임 ‘민들레’ 내달 출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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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친윤그룹’ 60여명 모임 ‘민들레’ 내달 출범 예고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10.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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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출신 김기현(사진) 전 원내대표
국민의힘 차기 당권레이스가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친윤’(친윤석열) 의원 모임인 ‘민들레’(가칭·민심 들어볼래)가 다음 달 둘째 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출신 김기현(사진) 전 원내대표의 여론추이가 10%대로 상승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결과 5%대 안팎을 유지해온 김 전 원내대표의 이러한 가팔라진 여론추이는 국민의힘은 물론 중도층까지 외연을 확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윤’주자 무게추 이동 주목

민들레 모임엔 친윤계 핵심인 강원도 출신 이철규 의원을 비롯해 이용호·배현진·정희용 의원 등 친윤 의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출범 전부터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의원만 국민의힘 전체 의원(115명)의 절반이 넘는 60여명으로 알려졌다. 민들레는 ‘윤석열 정부 뒷받침’을 간판으로 내건 만큼, 이철규 의원 등 친윤그룹이 모임 운영 전면에 나설 방침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역시 당내 의원 모임 중 최대 규모라는 점이다. 때문에 당권주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나사고 있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이른바 ‘이재명 때리기’에 최선봉에서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강조하며 친윤 표심에 눈도장을 찍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고양갑 당원연수에서도 대선 과정부터 당선 이후까지 윤 대통령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자주 소통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연대보증인’을 자처, 친윤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친윤 당권주자’로 꼽힌다. 원조 ‘윤핵관’인 권성동 의원은 최근 청년 당원들을 만나 표심 다지기에 나섰고, 친윤계 최다선인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전국을 돌며 현장 비대위를 열고 당심 다독이기에 열중하고 있다.

‘친윤 지도부’ 투톱인 주호영 원내대표의 경우 정기국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당권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경태·윤상현 의원 등도 ‘윤석열 정부 성공’을 외치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있다. 전당대회 시기에 따라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내각 친윤 인사들의 ‘당대표 차출론’도 꾸준히 나온다.



◇가팔라진 김기현의 여론추이

경북 포항에서 발행되는 경북매일신문이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중 ‘당대표로 어느 인물이 가장 적합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유승민 전 의원(25.5%), 안철수 의원(16.6%)에 이어 김기현 의원 9.9%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권영세 통일부 장관 5.6%, 윤상현 의원 2.3%, 조경태 의원 1.4% 순이다. 기타 후보는 7.8%, 지지후보 없음 18.2%, 잘 모름 12.8%였다.

경북매일신문과 에브리뉴스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신뢰수준 95%에 ±3.1%.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나타났다. 다른 기관조사에선 15%대까지 상승한 결과도 있다.

이와 관련, 김기현 의원은 최근 방송에 출연, 최근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당권 주자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지금 여론조사는 그냥 인지도 수준의 조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나 당 대표 선거에 계속 출마했던 사람들의 인지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나름 자심감을 우회로 피력한 뒤 “본격적으로 당권 레이스가 시작되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 사람이 누구냐는 관점에서 재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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