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에 앞서 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엄중한 안보 상황을 비춰볼 때 한일 간 안보협력은 어느 때보다도 중대성이 강조된다”고 밝혔다. ‘합동총회에서 한일 군사협력도 구체적으로 논의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묵과할 수 없다. 북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우리는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결연한 대응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때마침 3년 만에 재개된 양국 의원 합동회의에서 외교안보위의 토론을 통해, 양국의 안보협력 방안이 심도 있고 밀도 있게 논의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일본은 북한 도발에 대해 철저한 대피 훈련을 시행 중이지만 우리의 국민 안전 대응 훈련은 턱없이 부족하다. 국민 안전 대응 훈련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주기를 정부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여당 내 ‘전술핵 배치’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핵은 사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억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한일 양국의 밀도 있는 대화를 통해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벼랑 끝 전술을 펼치다 국제적 고립이라는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어제 북한이 쏜 미사일 3발 중 한 발은 NLL 이남 지역에 탄착했다.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도 미사일 발사도 9·19 군사합의 정신 위배이자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연이은 군사적 위협으로 한반도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것으론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미사일 도발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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