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연(29·삼성전자)은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 기준기록(2시간28분00초)을 통과했다.
김건오는 6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을 출발해 송파구 종합운동장으로 들어오는 자신의 생애 두번째 풀코스(42.195㎞) 도전에서 2시간15분54초(국제 남자부 10위)의 기록으로 국내 선수 중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전수환(충남도청), 3위는 김중환(원주시청)이 차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건오는 “20㎞ 지나는 시점에 속이 안좋아져서 달리던 도중 구토를 몇 차례 하는 등 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1위에 올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건오는 “이제 본격적으로 풀코스 마라톤에 집중할 생각이다”라며 “내년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겠다”라고 말했다.
암듀오르크 와레레근 타디스(에티오피아)는 2시간06분59초로 국제 남자부 1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김도연이 풀코스 42.195㎞를 2시간27분29초에 달려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개인 목표였던 2시간28분 돌파에도 성공했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는 내년 8월19일에 개막하고, 여자 마라톤은 8월26일에 열린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마라톤 기준 기록을 2시간28분00초로 정했고, 기록 인정 기간을 2021년 12월1일부터 2023년 5월30일로 공지했다.
김도연은 한국 마라토너 중 최초로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획득을 예약했지만, 김도연은 다른 대회 출전을 선택할 수도 있다.
내년 9월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막한다.
한 달 사이에 두 번의 마라톤 풀 코스를 치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김도연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중 하나를 택해 출전할 전망이다.
김도연은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은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 통과를 목표로 뛰었다. 다음에는 한국 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2위는 2시간36분56초에 레이스를 마친 최정윤(K-Water)이 차지했다. 박재권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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