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필 동인회(회장 전성권)는 제4회 순수필문학상 수상자로 김장배(82) 작가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수상작은 ‘문진(文鎭)을 놓다’다. 순수필문학상은 문예수필을 지향하는 작가 모임인 ‘순수필동인’에서 우수한 문예수필을 발굴하고 활성화해 한국 수필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김형진 심사위원은 “‘문진(文鎭)을 놓다’는 붓글씨를 쓰기 위해 문진을 놓는 데서 시작해 삽화를 소개한 뒤에 붓글씨를 다 쓰고 낙관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이 뛰어났다”며 “물질적인 도구인 문진을 마음이 흔들릴 때 그것을 가라앉혀 주는 정신적인 도구로 승화시킨 솜씨가 탁월했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장배 작가는“문학의 길로 들어선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사물의 심연을 제대로 표현해내는 것이 아직도 어렵기만 하다”며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벼랑을 건너다보는 자기 각성의 순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정진해야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장배 수필가는 작가 이전에 약학박사, 철학박사로 살아왔고 울산시 교육위원회 의장을 4회 역임했다.
오랫동안 약국장으로 지냈으며 학교법인 동신학원(울산제일고)을 설립했다.
최근 문학에 심취해 2015년에는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시조 부문 우수상, 제6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은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2017년에는 신춘문예 사상 최고령으로 국제신문 시조 부문에 당선됐다.
저서로는 <건강생활의 지혜>와 시조집 <사막개미> 등이 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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