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라 작가 ‘식탁 위의 작가’...19년차 방송 작가, 꾸밈없는 ‘인생’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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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라 작가 ‘식탁 위의 작가’...19년차 방송 작가, 꾸밈없는 ‘인생’에 관한 이야기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11.08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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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일보 시민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하미라(본명 하승연·사진) 작가
19년 차 방송작가이자 글쓰기 강사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경상일보 시민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하미라(본명 하승연·사진) 작가는 ‘작가’라는 직업에 동경을 가질 수 있는 이들에게 인생에 관한 꾸밈없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식탁 위의 작가>를 펴냈다.

<식탁 위의 작가>는 방송작가 생활 19년 차에도 아직 ‘글쓰기’가 쉽지 않다고 고백하는 내용이다. 중학교 시절 단어 뜻을 몰라 백일장에 틀린 단어를 쓴 이야기부터, 고등학교 시절 시화전에 낼 시를 짜깁기 한 이야기 등 글쓰기가 서툴렀던 시절에 느낀 창피함과 죄책감을 가감 없이 써 내려갔다.

이처럼 이 책에는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고뇌와 어려움이 담겼다. 사람들의 고정 관념인 ‘글 잘 쓰는 사람’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완성된 글을 만났을 때의 기분과 함께 남의 글이 될 수밖에 없는 글을 쓰는 방송작가의 삶을 그렸다. 자신의 글이 방송으로 제작되지만, 방송작가이기에 화면에 비치는 MC나 PD의 작품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는 아쉬움도 작품에서 토로했다.

이 책은 작가의 민얼굴과 고된 생활을 드러내 보이면서 작가를 동경하는 이들의 환상을 깨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쓰고 다듬으며 글쓰기의 진짜 가치를 맛보고, 자신의 글쓰기 인생으로 변화를 주려는 이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게 한다.

하미라 작가는 “한 글자 쓰기가 어렵더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와 쏟아지는 글자를 종이 위에 담아내며 희열을 느낄 때가 있다”며 “하루가 저물면 자신의 자리에서 글을 쓰며 자신만의 기쁨을 누리며 위로를 얻는 모든 이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240쪽, 1만4000원, 렛츠북.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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