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올해 9월에 개관한 ‘신상’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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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올해 9월에 개관한 ‘신상’ 갤러리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11.10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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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중구 양사초등학교 맞은편 빨간 벽돌 건물에 자리한 갤러리 ‘씨위씨’의 전시공간.

울산의 갤러리들이 밀집한 중구 문화의거리에서 살짝 벗어나 양사초등학교 앞으로 조금만 걸어 나오면 빨간 벽돌로 장식한 외벽이 인상적인 갤러리 ‘씨위씨’가 있다. 울산에서 시각예술분야 작업을 하는 김아해 작가가 지역 작가들이 작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지난 9월 문을 연 따끈따끈한 ‘신상’ 갤러리다.

서울에서 주로 작업 활동을 이어오던 김아해 작가는 전시를 열 때마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전시 소개를 하지 못한다는 점이 늘 아쉬워 지난 2018년부터 고향인 울산에 내려와 작업을 하고 있다. 김 작가는 회화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위해 층고가 높은 곳을 물색하다 학원으로 사용되던 건물 한 층을 갤러리로 이용하고 있다. 갤러리 이름 씨위씨는 ‘See you when I see you’의 앞 글자를 따서 지었다. 언제든 전시를 통해 다시 만나자는 뜻을 담았다.

작품이 돋보이게 하기 위해 온통 흰색으로 도배된 갤러리는 조명 선택부터 위치 선정까지 김아해 작가의 손길이 하나하나 닿은 공간이다. 공간 구분 없이 뻥 뚫린 형태였지만, 가벽을 여러개 세워 평면 작품을 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고, 설치 작품을 놓기 알맞은 공간도 만들었다. 36.4㎡(약 11평) 규모의 전시장은 개인전이나 2인전을 하기 좋다. 남쪽을 바라본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은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해 씨위씨만의 밝은 전시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씨위씨를 앞으로 갤러리의 역할에 더해 시각예술분야 작가들이 관심사를 나누고 작업을 통해 영향력을 주고받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시각예술분야 기획자와 작가 등이 참여한 독서회도 열어 시각예술인들이 함께 교류하고 작업 확장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큐레이터들이 기획한 기획전시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러리 씨위씨를 운영하는 김아해 작가는 “씨위씨를 작가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미술인들이 교류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다”면서 “앞으로는 워크숍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전시공간 섭외에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에게 탈출구가 되고 지역민들에게 흥미로운 작업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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