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청 씨름팀은 9일 울산 울주군 작천정운동장 야외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민속씨름 최강단 결정전 결승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을 1차전 4대2, 2차전 4대1로 이기고 포효했다.
결승전은 단체 간 3판 2선승제(7판 4선승제·개인 3판 2선승)로 진행됐다.
태백장사 13회, 금강장사 1회에 빛나는 ‘노또장’ 노범수가 특히 승부처에서 빛났다. 두 팀이 2대2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1라운드 5경기에 나선 노범수는 라이벌 허선행을 맞아 들배지기로 먼저 한 판을 내줬으나 빗장걸이와 잡채기로 역전극을 펼쳤다.
이어 황성희가 6경기에서 최영원을 2대1로 제압하며 1라운드를 따낸 울주군청은 2라운드 첫 선수로 노범수를 출전시켰고, 영암군민속씨름단은 다시 허선행으로 맞섰다.
노범수는 덧걸이와 빗장걸이를 성공시키며 2대0 완승을 거뒀다. 기세를 탄 울주군청은 2라운드 2대1로 앞선 상황에서 백원종이 ‘백두급 최강자’ 장성우를 넘기며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5경기에 나선 김무호는 ‘한라급 강자’ 오창록에게 경고 누적으로 먼저 한 판을 뺏긴 뒤 두 판을 내리 따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울주군청 씨름팀 이대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회 전부터 목표로 했던 최강자전 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벌인 영암군민속씨름단에게 올해 4번이나 연달아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긴 상태였는데 막판에 이겨서 속이 후련하다”라고 말했다.
또 “강약 강약 순으로 선수들을 배치했는데 대진 순서도 알맞게 정했던 것 같다”며 “올 한해 마무리하는 대회가 홈에서 열려 부담감도 있었을텐데 잘 따라와준 선수단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청 씨름팀은 우승 후 경기력 향상지원금으로 1억원을 수상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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