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재도발땐 국제사회 한목소리 대응을”
상태바
尹 “北 재도발땐 국제사회 한목소리 대응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11.14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북한이 또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이틀째인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핵·미사일 능력 증강 시도가 국제사회에 대한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 대통령 외에 리커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그리고 아세안 회원인 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리고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응한다면 한국 정부는 과감한 대북 경제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국제사회와 유엔 규범을 거스르는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이 하루 속히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멈추고 비핵화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중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역내 안정과 평화가 전제돼야 한다. 우리 정부는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미얀마의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13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계기로 공개된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미국의 ‘인태 전략’과 보폭을 맞추는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고위 관계자는 캄보디아 프놈펜의 대통령 순방 출장기자단 브리핑에서 ‘한국판 인태전략은 미국과 보폭을 맞춘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는 질문에 “맞기도 하고 틀린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미국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는 측면도, 아닌 면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아세안은 미중 간 치열한 전략경쟁의 전쟁터”라며 “주요 강대국 간 전략경쟁은 아랑곳하지 않고 중상주의적인 이익만 좇을 경우 오히려 미묘한 변화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실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발언문을 통해 공개한 한국의 인태 전략은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을 목표로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 확립’,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질서’ 등을 담고 있다.

이를 두고 역내에서 중국의 공세적 부상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인태 전략에 한국이 공동보조를 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협력은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자유·인권·법치 같은 보편가치 수호를 대외전략의 핵심요소로 반영하고 대내외에 분명한 어조로 천명한 것은 윤석열 정부가 처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