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협동조합 공연제작소 마당은 16~17일 오후 7시30분 울산 중구 성안동 아트홀 마당 소극장에서 박상진 의사 서거 101주년 기념 연극 ‘위대한 선택’을 공연한다. 이 공연은 아트홀 마당 개관 1주년 기념을 겸해 마련했다.
연극 ‘위대한 선택’은 박상진 의사의 업적을 기리고, 박 의사의 독립운동에 대한 강인한 의지와 대한광복회의 활약상을 다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노력과 그의 고뇌, 무장 독립 운동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1910년대를 무대로 옮겨 보여준다.
무단 통치가 극성했던 191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박상진의 스승인 의병장 왕산 허위가 일본군 대좌 기무라에게 사형당한다. 박상진은 스승 왕산 허위의 무덤에서 시묘살이하다 스승의 유언 수행을 위해 경성에서 학문의 길을 걷는다. 판사 시험에 합격한 박상진은 평양 법원으로 발령받지만, 일제의 판사가 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에 빠진다. 친일하면 꽃길이지만, 반대하면 가시밭길이 펼쳐질 것은 너무도 뻔할 사실. 하지만, 박상진은 당당히 판사복을 벗고 만주로 떠나 독립운동기지를 세운다.
민족 반역자를 처단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지만, 일본군 대좌 기무라의 계략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어려움에 부닥친다. 어머니의 죽음 소식에 박상진은 ‘충은 효에서 나온다’는 말과 함께 어머니의 장례를 모시러 울산으로 돌아온다.
연극에는 박상진역 정재화, 기무라역 황병윤, 허위역 황성호, 독립군 부관역 김영재, 박상진모역 허은녕, 요시다역 김종아, 태정역 김민주, 어린 태정역 강도윤 배우 등이 출연한다.
허은녕 공연제작소 마당 대표는 “박상진 의사가 무장 독립운동에서 큰 활약을 펼쳤지만, 그의 업적은 광복 후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며 “연극으로 시민에게 박 의사의 활약상을 보여주며 울산시민의 염원으로 ‘박상진 의사’ 서훈 등급 상향조정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2만원. 문의 269·8034.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