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고려아연, 시바둑협회는 고려아연 바둑 프로팀을 창단하기로 하고 최종 발표만을 남겨뒀다고 15일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고려아연, 바둑협회는 울산지역 스포츠 발전 기여와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여름부터 바둑 프로팀 창단 논의를 이어왔다.
그러던 도중 지난달 울산전국체육대회 바둑 종목에서 아마 선수들로 구성됐던 울산시 선수단이 바둑 종목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고 이후 가속도가 붙었다.
시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바둑 프로팀을 구성하면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프로팀을 창설하는 건 처음이지만 울산에 바둑 프로팀이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년 지역 홍보를 위해 울산시청과 신한종합건설이 후원금을 분담해 울산 신한 디아채팀을 창설했고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한국바둑리그에 출전한 바 있다.
고려아연 바둑 프로팀 단장은 박성웅 고려아연 경영지원본부장이, 제1대 감독으로는 울산 출신 박승화 프로 9단이 선임됐다.
지난 2006년 프로 기사가 된 박승화 감독은 1979년 울산 출신 1호 프로 기사 양재호 9단(현 한국기원 사무총장) 이후 27년 만에 울산이 배출한 프로 바둑 기사로 화제를 모았다.
선수단은 한국기원 양 사무총장과 협의해 프로 선수들로 구성하기로 했고, 후원금 규모에 따라 실력 있는 선수들을 데려올 가능성도 열어놨다.
고려아연은 바둑 프로팀의 한해 소요 예산으로 대회 참가비와 대국 수당, 기타 경비 등을 합쳐 총 4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봤다.
한편 시는 오는 17일 시청에서 고려아연 바둑팀 창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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