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주택 소유통계, 울산집값 고점에도 소유주 3천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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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주택 소유통계, 울산집값 고점에도 소유주 3천명 늘어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1.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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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자료사진
경상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울산에서 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전년보다 3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집값이 치솟았던 2021년 부동산 시장에서 집을 산 사람이 더 늘었다는 얘기다. 이들은 현재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올라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주택 소유자는 처음으로 36만명을 넘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울산에서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36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3000명(0.8%) 증가했다.

지난해는 울산 주택매매가격이 전년 대비 13.6% 상승(KB국민은행 집계)하며 2002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택 거래량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패닉 바잉(공포 매수)’ 등의 수요를 반영하며 늘었다. 주택 가격이 지난해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 하강 곡선으로 전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주택 매수자는 고점 부근에서 구입했을 가능성이 큰 계층이다.

울산지역 주택 소유자 36만2000명이 가진 주택 수는 38만3000호로 1인당 평균 1.06호였다. 주택을 한 채만 가진 사람이 전체 소유자의 84.4%였다. 2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15.6%를 차지했다. 주택이 2채 이상 있는 다주택자수는 지난해 5만6391명으로 전년도(5만8085명) 대비 1694명 줄었다.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의 세 부담을 높이는 정책을 펼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가구당 주택소유율
지역별 가구당 주택소유율

또 울산지역 일반가구 45만1000가구 가운데 29만가구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울산지역 가구당 주택 소유율은 64.2%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63.0%), 전남(61.4%) 순이며, 서울(48.8%), 대전(52.8%) 등은 낮게 집계됐다.

특히 울산 북구의 경우 주택 소유율이 69.9%에 달하며, 전국 구·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동구 역시 64.7%로 전국 8위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 울산지역 총 주택수는 39만7000호로 1년 전보다 2000호 늘었다. 이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36만4000호로 91.7%를 차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개인이 소유한 주택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이었다.

다만 관내인(동일 시·도 내의 거주자)이 울산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전년도 92.2%에서 91.9%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외지인 소유 비중이 7.8%에서 8.1% 증가했다

외지인 주택소유자의 거주 지역은 경북 경주시가 10.5%(3100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남 양산시(4.7%), 부산 해운대구(4.1%) 순이다.

한편 주택소유통계는 건축물대장과 주택공시가격, 재산세 자료 등 주택 관련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의 인구·가구·주택자료를 활용한 연간 통계다. 이번 통계의 기준 시점은 2021년 11월1일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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