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20년 문화재청 공모사업 ‘천전리각석 디자인 원천소스 제작사업 용역’ 결과에 반영된 문양을 활용, 군비 1976만원을 들여 기념은화 200개를 제작했다.
군은 이 은화를 천전리각석 발견일인 1970년 12월24일과 출생일이 같은 대한민국 거주 국민에게 증정하기로 하고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메일로 참가한 신청자 중 100명을 추첨해 지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벤트 결과 1명의 신청자도 없어 기념은화를 소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지금까지 최초 발견자에게 1개, 공무원 전출에 따른 공로 기념으로 1개, 국·시비 지원에 따른 결과물 제출용으로 문화재청, 시청, 암각화박물관에 6개 등 8개만 배부한 상태다. 나머지 192개의 기념은화를 담당 부서에서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의회 행정복지위원회 노미경(사진) 의원은 행정문화국 관광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기념 은화를 제작해 진행한 이벤트를 실패한 뒤 2년 가량의 시간 동안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라며 “활용방안을 찾아 달라”고 주문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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