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사발의 다양한 모습을 화폭에 담아온 서양화가 최병화 작가가 오는 30일까지 울주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19번째 개인전 ‘Moon’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꾸준히 선보여왔던 사발 시리즈에 달의 이미지를 투사한 작품을 선보인다. 늘 같아 보이지만, 다른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달의 이미지에 사발의 모양을 투영했다.
작가는 달의 전통적 정서에 포용과 소망이 깃들어 있고, 이러한 정서를 사물인 사발에서도 읽을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발 속 우리의 전통적 정서를 옮긴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차갑다고 느껴질 만큼 푸른 문양과 불규칙한 사발 굽, 가마의 흔적 등 다양한 사발의 모습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최병화 작가는 “달은 늘 같은 모습으로 제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매일 다른 모습이다. 그릇이라는 사물인 사발에서도 그러한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사발 그림을 통해 포용과 소망 등 전통적 정서를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화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중작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울산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등 다수의 공모전 심사위원 경력이 있다. 문의 980·2270.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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