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가 들려주는 재테크 이야기]내 성향 맞는 디폴트옵션 잘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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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이야기]내 성향 맞는 디폴트옵션 잘 따져봐야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1.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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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희 BNK경남은행 학성지점 선임PB
평생을 일해서 모은 퇴직금은 노후생활의 기본 자금이 된다. 그럼에도 가입자의 무관심, 금융 전문성 부족 등으로 퇴직연금 적립금 대부분이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운용돼 수익률이 1%대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는 수익률 제고를 도모하고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제도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디폴트옵션은 운용 수익이나 손해를 근로자 개인이 책임지는 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 한정해서 적용된다. 본인이 가입된 퇴직연금제도가 DC형인지 등 관련 정보는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을 활용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11월2일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전 금융권 사업자는 220개 상품 심사를 신청하고 고용노동부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상품 165개를 승인했다. 금융사별 시스템 정비 등을 거쳐 실제 적용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정하는 것은 기존에 적립금을 운용 여부와 상관없이 법적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용될 디폴드옵션 상품을 선택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내 스타일에 맞는 디폴트옵션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퇴직연금과 디폴트옵션의 특징을 고려해 크게 2가지 기준을 적용해 스타일을 나눈다. 첫째, 원금보장형과 수익추구형이다. 노후생활비 재원이므로 안전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원금보장형으로 운용해야 한다. 시중금리에 만족할 수 없고 물가상승률, 임금상승률을 감안해 수익을 추구한다면 수익추구형으로 운용해야 한다.

두번째, 소극관리-원금보장형, 적극탐색-원금보장형과 소극관리-수익추구형, 적극관리-수익추구형으로 분류된다.

소극관리-원금보장형은 원금보장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금리 변화에 크게 민감하지 않고 원리금보장상품을 선호하면서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쉬운 스타일에 맞다. 적극탐색-원금보장형은 원금을 지키면서 높은 수익을 주는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사람들에게 맞는 스타일이다. 소극관리-수익추구형은 남들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원하지만 투자 경험이나 역량이 부족하고 투자에 쏟을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 알맞다. 적극관리-수익추구형은 수익률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운용이 가능한 사람들에게 맞는 스타일이다.

스타일에 맞게 상품을 선택해야 안정적인 정기소득원을 확보하고 균형감 있는 현금 흐름관리로 여유로운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

DC형과 IRP 가입자가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정해 둔 경우 만기가 도래하고 디폴트옵션이 적용되기까지 6주라는 시간이 걸린다. 대기기간 동안 별도의 약정이 있으면 적용하던 금리를 그대로 적용할 수도 있고 약정된 금리를 지급할 수도 있다. 만약에 약정을 맺지 않은 경우라면 대기성자금으로 남아 낮은 금리로 운용돼 수익률이 낮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가입자는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정하고 운용 지시를 꾸준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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