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적이고 열정적인 오케스트라 선율이 울려 퍼진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제225회 정기연주 ‘마스터피스 시리즈 6’를 오는 25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의 지휘로 마련한다. 또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다.
이번 공연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작곡가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Adagio for Strings Op.11)로 문을 연다. 월남전 배경의 전쟁영화 ‘플래툰’에 삽입돼 대중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공적 추모식에서도 자주 연주되기 때문에 매우 친숙한 작품이다. 이어 민속적인 멜로디가 반복되면서 한 그룹의 악기에서 다른 그룹으로 전달되는 러시아 특유의 변주 기법으로 전개되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시 ‘바위’(The Rock Op.7)와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1번 고전’(Symphony No.1 in D Major, Op.25 ‘Classical’)을 연주한다.

이와 함께 피아노 협주곡 레퍼토리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곡이라고 할 수 있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Piano Concerto No.1 Bb minor Op.23)을 피아니스트 손정범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이 곡은 프로 연주자의 예술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만큼 서정성 짙은 멜로디와 압도적인 피아니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열정적이면서 우아한 주제 선율이 천둥 같은 우렁찬 피아노 화음과 함께 등장하는 도입부의 장대한 스펙터클은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협연에 나서는 피아니스트 손정범은 2017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 ‘제66회 뮌헨 에이아르디(ARD) 국제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고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현재는 경희대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왕성한 연주 활동과 함께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입장료 1만~1만5000원. 청소년 등 20~50% 할인.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